티스토리 뷰
목차
냉장고에 작년에 받은 김장김치가 아주 맛있게 익었습니다. 잘 익은 김치로 만들면 밥도둑이 되는 김치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묵은지가 아니어도 괜찮지만 푹 익은 신 김치로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갓김치나 총각김치로 하셔도 맛있습니다. 아직 익지 않은 김치는 맛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쿱쿱한 냄새가 날 정도로 많이 묵은 김치는 물에 씻어서 속을 털어낸 후 사용합니다. 저는 알토란 천상현 셰프의 레시피로 감칠맛 폭발하는 묵은지 돼지고기 김치찜을 만들어 봤습니다. 셰프의 팁까지 얹은 레시피로 묵은지를 활용한 맛있는 저녁 밥상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재료
1. 삼겹살 600g
2. 소주 180ml
3. 양파 1개
4. 묵은지 한 포기
5. 묵은지 국물 50g
6. 양념(고춧가루 2큰술, 설탕 1큰술, 국간장 1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7. 육수(다시멸치 20g, 다시마 5g)
8. 고명(홍고추, 청양고추)
함께 읽어보세요.
돼지고기 수육 맛있게 삶는 법 백종원 추천 부드러운 부위
만드는 방법
1. 삼겹살(600g)에 다이아몬드 모양 칼집을 냅니다.
tip) 고기에 칼집을 내면 부드럽고 간이 더 잘 배어나 깊은 맛이 납니다.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뒷다리살 부위도 사용 가능합니다. 단, 기름기가 있는 부위로 사용해야 더욱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김치찜에 들어가는 김치는 큰 포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오랜 시간 끓이기 때문에 고기 사이즈는 너무 작지 않게 잘라줍니다. 만약 김치찜은 좋아하지만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돼지비계만 구매해서 큼직하게 썰어 넣고 같은 레시피로 끓인 다음 비계만 건져내면 고기는 없지만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2. 소주 180ml를 달군 팬에 붓고 삼겹살을 올려 구워줍니다.
tip) 소주로 고기를 졸이면 고기의 향과 풍미를 더 높여주고 잡내 제거에 좋습니다. 소주의 성분인 알코올은 날아가고 감미료만 남아 조미료를 사용한것 처럼 약간의 단맛을 냅니다.
3. 소주가 증발될 때까지 고기를 구워줍니다.
tip) 소주로 초벌 해 풍미와 단맛은 올라가고 잡내를 잡았습니다.
4. 냄비에 둥글게 썬 양파를 깔아줍니다.
tip) 고기가 냄비 바닥에 붙어있으면 센 불을 사용할 때 고기가 탈 수 있습니다. 양파를 바닥에 깔아주면 고기가 바닥에 닿지 않고 양파에서 나오는 물로 고기가 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묵은지 반포기를 씻지 않고 양념 그대로 반포기 올립니다. 그 위로 삼겹살 또 그 위로 남은 반포기를 마저 올려줍니다.
tip) 삼겹살을 다이아몬드 모양의 칼집과 묵은지 중간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양념이 더 깊게 배어들어 부드럽고 진한 맛을 만들어줍니다.
6. 묵은지 국물 50g을 넣어줍니다.
7. 다시멸치 20g, 다시마 5g을 넣고 끓인 육수 800ml를 넣어줍니다.
tip) 육수 팩으로 간단하게 만든 육수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8. 고춧가루 2큰술, 설탕 1큰술, 국간장 1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을 넣어줍니다.
tip) 집집마다 간이 다른 묵은지 맛의 균형을 잡기 위한 양념입니다. 묵은지의 신맛을 백설탕으로 잡아줍니다. 찜을 만들다 보면 약간 국물이 묽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 색깔을 잡아주는 것이 된장입니다.
9.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계속 끓여줍니다.
tip) 뚜껑을 닫으면 물이 증발되지 않아 졸여지지 않습니다. 센 불로 10분, 중불로 15분, 약불로 5분으로 불 조절을 하여 30분 내로 끓여줍니다. 끓이는 중간중간 묵은지를 한 번씩 뒤집어 줍니다. 시간을 너무 급하게 조리하다 보면 김치찜을 아쉽게 실패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김치찜은 완성했을 때 김치도 쉽게 잘 찢어지고 고기가 젓가락으로도 쉽게 찢어지는 정도로 푹 끓여줘야 실패하지 않고 맛있는 김치찜을 드실 수 있습니다.
10. 5분 정도 남기고 기호에 맞게 채소 고명을 추가해 줍니다.
tip)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고춧가루와는 다른 매운맛의 칼칼하고 시원함이 더해집니다.
11. 완성입니다.
요리 초보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치찜과 김치찌개의 차이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차이는 끓이는 시간의 차이와 썰지 않은 포기김치로 조리하느냐 아니면 썰어서 조리하느냐의 차이입니다. 더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김치찜은 고기 먹을 때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이고 김치찌개는 김치를 먹을 때 고기를 곁들여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하니 이제 어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